이념 갈등으로 벌어졌던 한국전쟁의 참사를 겪고도, 우리 사회엔 전쟁과 관련해 갈등을 부추기는 해석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. <br /> <br />특정 지역에서 우익 세력이 모두 학살당했다거나, 6·25 참전율이 지역별로 다르다며 갈등을 조장하는 내용인데요. <br /> <br />이정미 기자가 팩트체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 <br />[곽정례 / 한국전쟁 유족(지난해 11월) : 저희 아버지가 공장장하고 둘이 총에 맞는 걸 본 사람이에요.] <br /> <br />손을 묶인 채 집단으로 숨진 사람들. <br /> <br />개울과 우물에 마구잡이로 방치된 시신. <br /> <br />수많은 민간인이 이유 없이 죽어야 했던 한국전쟁의 참상입니다. <br /> <br />1. 좌익 세력이 영광 주민 절반 학살? <br /> <br />전남 영광에서 주민의 절반인 2만 명이 좌익에 의해 학살당했다는 주장입니다. <br /> <br />2만 명은 피해자 명부를 통해 영광 지역에서 학살당한 것으로 확인된 민간인의 전체 규모입니다. <br /> <br />점령당했던 탓에 인민군에 의한 학살이 다른 지역보다 많았던 것도 사실이지만, 그 규모는 3천 명에서 2만 명 사이로 조사기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. <br /> <br />[신기철 / 진실·화해를 위한 과거사위원회 당시 조사팀장 : 거기서(영광에서) 돌아가셨다고 명단 올라와 있는 분들이 아닌 경우들이 있었던 거죠. 경찰한테 죽었는데 인민군한테 죽었다고 되어있다든가.] <br /> <br />2. 좌익 세력이 더 많이 학살? <br /> <br />전쟁 당시 이른바 '빨치산'으로 몰린 좌익 세력도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건 자료를 통해 확인됩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반대로 군인이나 경찰이 민간인들을 보도연맹 등 좌익으로 몰아 학살한 경우가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더 많습니다. <br /> <br />피해 신고를 조사했던 2010년 진실화해위원회 보고서에서도 공권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은 좌익, 즉 적대 세력에 의한 보복 학살보다 5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납니다. <br /> <br />3. 호남 참전율이 저조? <br /> <br />호남의 한국전쟁 참전율이 영남보다 떨어진다는 주장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근거는 류석춘 교수가 1989년 실시한 조사. <br /> <br />3천 명을 표본으로 출신지와 가족의 참전 여부를 물었더니, 호남 지역 참전율이 영남보다 낮았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이는 전수조사가 아닌 데다, 당시 호남과 영남의 전쟁 양상이 달라 치열한 전투에 따른 추가 모병이 주로 영남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윤형호 / 건양대 군사학과 교수 : 경상도 쪽에서는 낙동강 전선에서 교착상태에서 정규 공방전이 이뤄졌던 반면에 전라도 지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0625050738154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